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필리핀 현지식을 그다지 즐기기 어려운 것이 정말 이상했어요. 보통 해외여행을 가면 그나라의 맛있는 현지 음식이 호텔에 입점해 있는 편인데 필리핀은 유독 찾기가 어려웠거든요. 일식이나 중식은 오히려 많은데 말이지요.
해외로 나가면 보통 현지음식을 먹으려고 애쓰는 편인데 찾기가 어렵다보니 잘 안먹게 되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작정하고 찾아보았는데요. 그러다 눈에 뜨인 것이 게리스 그릴(Gerry's Grill)이었답니다.
게리스그릴(Gerry's Grill)소개 및 지점 위치
게리스그릴은 체인점이라 필리핀이라고 하면 세부나 보라카이 등 여러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이에요. 필리핀 현지식 그릴 바베큐를 파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가게 이름에 Grill 이 붙어
있답니다.
저희는 호텔을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s) 내부에 있는 하얏트 호텔에 자주 묵는 편이라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게리스 그릴을 찾아보았는데요. 시티오브드림, 줄여서 씨오디 바로 옆에 새로 생긴 아얄라몰에 게리스 그릴이 있는 것을 발견해서 그곳으로 먹으러 가보았답니다.
게리스그릴은 아얄라몰 마닐라베이 지점의 3층에 위치해있는데요. 아얄라몰 마닐라베이의 중앙 정원이 보이는 테라스쪽 통로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가 좀 어려운 편입니다. 우선 내부로 진입해서 3층으로 가신 후 한식당 '기와'를 먼저 찾으시면 한식당 옆의 바깥쪽으로 나가는 문으로 나가시면 바로 보이실거에요!
붉은색 박스친 곳이 게리스 그릴!
게리스그릴은 아얄라몰 마닐라베이 내부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라서 영업시간은 아얄라몰의 영업시간과 거의 비슷합니다.
[ 아얄라몰 마닐라베이 게리스그릴 영업시간 ]
- 월요일 ~ 목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
- 금요일 ~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10시
근데 아얄라몰 마닐라베이가 평일에 사람이 그닥 많은 편은 아니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가게별로 아얄라몰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영업시간과 다르게 늦게 오픈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일찍 가실
거라면 안전하게 오전 11시경에 맞춰가시면 적당히 이용이 가능하실거에요. 아얄라몰이 사람이 많이 붐비는 쇼핑몰은 아니라서 11시쯤 가셔도 웨이팅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게리스 그릴 내부 분위기]
게리스그릴은 체인점이라 푸른색과 갈색톤이 조화되어 안정적인 느낌이 나는 식당 내부 분위기였어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위생이 꽤 괜찮아 보였답니다.
필리핀 현지식을 먹고 싶다고 무턱대고 일반 시장의 길거리 음식이나 로컬 식당을 가게되면 위생이 그렇게까지 발달한 국가는 아니라서 배앓이를 하시는 경우가 생기실 수 있으니 현지식을 드시더라도 가능하면 SM이나
아얄라몰처럼 대형쇼핑몰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위장하나는 튼튼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배앓이를 해보고 난 경험담이랍니다. 😂
[게리스 그릴 메뉴 및 가격]
게리스그릴은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레스토랑이라서 가격대가 그렇게까지 비싼편은 아니었는데요. 대부분의 메뉴는 200 페소 중반 ~ 300페소 중반이 많고 가장 비싼 메뉴는 600페소(만 오천원)를 넘지
않았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반찬시키듯 여러 메뉴를 시키신다면 가격이 꽤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해요!
필리핀은 메인요리 한두개에 밥을 시켜먹는 편이라서 애시당초 가격 자체가 요리 하나 밥 정도로 두사람이 먹는 편이더라고요! 이런걸 모르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다 시킨 저희들은 꽤 비싼 가격을 치뤘답니다. 😓
메뉴판을 찍어오긴 했지만 최근 필리핀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니 메뉴 및 가격에 대한 정보는 게리스그릴 웹사이트를 링크해두겠습니다. 참고로 매장에서 메뉴판을 보실 때 한국어가 적혀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가서 한국어도 적어 두었나봐요!!😚
게리스그릴 이용 후기
게리스 그릴은 필리핀 현지식 레스토랑이라 메뉴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어도 사실 어떤 메뉴인지 알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익히 알고 있는 필리핀의 유명한 현지식 이름이랑 들어있는 재료를 보고 메뉴를 선택했답니다. 사진 메뉴도 있었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어보여서 많이 시켰더니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기 힘들더라고요.
우선 저희가 게리스그릴에서 유명하다고 들었던 음식들은 시식(SISIG)과 필리핀식 바베큐, 그리고 오징어였어서 그걸 먼저 시켰고 필리핀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갈릭라이스(마늘밥)과 채소가 있어야할 것 같아서 공심채 볶음을 선택했답니다.
저희가 주문한 첫번째 요리는 이니하우 나 푸싯 (INIHAW NA PUSIT)으로 오징어 바베큐인데요. 게리스그릴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랍니다. 오징어를 소스를 발라서 바베큐한 것인데 야들야들하니 짭쪼롬하니
맛있어요!
곁들임으로 공심채볶음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같이 드시면 좋답니다.
제가 오징어를 좋아하는데다 유튜브에서 워낙 많이 본 요리였어서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요. 기대만큼막 엄청나 하는 그런 맛은 아니고 그냥 오징어 구운맛이었어요. 오징어는 그냥 오징어맛이라고 해도 맛없을 수 없잖아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한것 뿐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필리핀식 돼지고기 바베큐 꼬치(PORK BARBECUE)에요! 돼지고기에 양념을 발라 바베큐한건데 요게 짭쪼롬 달달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양이 적어서 아쉬웠달까...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데... 2개에 255페소라 1개에 3000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마카오가면 달달짭짤한 육포를 파는데 그 육포맛이랑 비슷했어요!
아니 왜 필리핀에서 마카오의 향수를 느끼고 있는 것인지.... 😂
저희가 게리스그릴에 온 목적이었던 시시그(SISIG)입니다. 시시그는 돼지 부속물들(머릿고기라든가... )을 잘게 다져서 야채와 같이 넣고 볶은 요리인데요. 이게 유명하다고 해서 이곳에 와서 먹어본것이었어요. 고기들이 워낙 잘게 잘려있다보니 뭔가 그냥 먹기는 미묘하고 밥에 얹어서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고소하고 기름지면서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처음 받았을 때 철판에 와서 정말 기름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받게 되거든요. 잘 섞어서 밥과 함께 드셔주시면 됩니다. 근데 제가 워낙 오리지널 한국인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게리스그릴의 시시그는 사실 너무
느끼해서 제 입맛에는 안맞더라고요.
이곳말고 다른 유명한 필리핀 현지식 레스토랑 체인에서 먹은 시시그는 괜찮았는데 게리스그릴은 그릴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유독 더 기름지고 느끼한 맛이 났습니다.
시시그가 있으면 당연히 밥이 있어야겠죠..? 필리핀에서 밥을 주문하면 일반 하얀쌀밥 (PLAIN RICE)을 시키시기 보다는 갈릭 라이스를 시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 차이는 별로 없는데요. 한국의 쌀이 아니라서 뭔가 밥 해놓고 오래된 느낌의 뭉쳐진 밥이 나옵니다. 뭔가 라면에 말아먹을 때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밥이 나와요.
그럴바엔 약간 볶아서 포슬포슬한 느낌에 마늘 튀긴가루가 살포시 뿌려진 갈릭 라이스를 시켜서 드시는게 풍미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솔직히 필리핀 현지식 잘 모르고 호텔 조식뷔페만 먹을 때는 필리핀 현지식 중에 가장 맛있는게 갈릭라이스였으니 말 다했죠..??
필리핀에서는 꼭 밥은 갈릭라이스로 주문해서 드세요!
죄다 고기로만 시켜서 양심상 야채를 먹어야한다며 시킨 공심채 볶음(SIZZLING KANGKONG ALA POBRE)이에요! 근데 이거 반전인데... 공심채 나오기 전에 각 메뉴의 사이드에 죄다 공심채볶음을 조금씩 주더라고요...;; 허허... 이거 모르고 공심채볶음을 더 시켰는데 말이죠..
근데 더 반전은 이날 먹은 음식중에 최고는 공심채볶음이었다는거..?? 마늘과 기름에 짭쪼롬하게 잘 볶아진 공심채가 진짜 느끼함을 싹 가셔줘서 정말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특히 시시그랑 찰떡 궁합이더라고요. 사이드로 나온 볶음에 메뉴로 시킨 공심채까지 싹싹 긁어서 다 먹었답니다.
여기까지 게리스그릴에서 주문했던 음식들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진상에서 봐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메뉴의 양이 얼마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4개나 시킨건데요. 이거 4인 가족 분량인것 같더라고요.... 양이 정말 정말 많이 나와서 다 먹느라 죽을뻔 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저 메인 메뉴 한두개 시키고 밥시켜서 2~3인정도가 먹는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 생각해서 반찬이나 요리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시켜버리는 바람에 양조절에 실패해버렸네요. 위에 주문한 음식들은 음료(쥬스)까지 포함해서 약 1600페소 (한국돈으로 약 4만원)정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레스토랑 가면 이정도는 나오긴 하는데...;; 저희는 너무 많이 시키는 바람에 더더욱 많이 나와버렸네요.
마닐라에서 시티오브드림즈나 오카다, 또는 솔레어에 머무는 분들이라면 아얄라몰의 게리스 그릴엣 현지식 바베큐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얄라몰 마닐라베이가 다른 몰에 비해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라서 SM몰에서는 웨이팅이 걸리는 레스토랑도 웨이팅 없이 이용이 가능해 쾌적하고 좋아 추천할만한 레스토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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